[★인터뷰] 권아솔 여전한 도발, 복귀전 앞두고 "샤밀, 빅토리!"

스타뉴스 아르누보시티=이원희 기자 2019.08.0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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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사진=로드FC권아솔. /사진=로드FC


"샤밀, 빅토리! 샤밀, 빅토리!"

로드 FC의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권아솔(33)이 케이지로 복귀했다. 복귀전 상대는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권아솔은 8일 서울 역삼동 아르누보시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망가지 않겠다. 격투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권아솔은 지난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패했다. 패배 이후 권아솔이 은퇴를 결심, 아내와 함께 브라질에서 10년 넘게 선교활동을 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아 충격을 줬다.

하지만 권아솔은 취재진을 만나 "사실 은퇴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김대환(30) 로드 FC 대표와 상의한 끝에 다시 돌아오기로 마음 먹었다. 만수르에게 이겼다면 확실히 브라질로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경기에 지고 나서 브라질로 간다면 도망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권아솔의 복귀전 상대는 샤밀이 유력하다. 김대환 대표는 "권아솔과 샤밀의 대결을 추진 중이다. 샤밀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만수르와 재대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샤밀은 지난 2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만수르에게 플라잉 니킥으로 KO패했다. 당시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션에서 권아솔은 샤밀에게 "샤밀, 빅토리!"를 외치며 강한 도발을 했다. 하지만 샤밀이 만수르에게 패하면서 둘의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권아솔의 복귀를 통해 둘이 케이지 위에서 주먹을 겨룰 전망이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권아솔. /사진=이원희 기자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권아솔. /사진=이원희 기자
권아솔은 "인터뷰에서는 제가 조곤조곤 얘기하지만, 케이지 위에선 다른 목적이 있다. 저를 통해 팬들이 경기를 재밌게 보고 격투기에 흥미를 가졌으면 한다. 욕을 하셔도 괜찮으니 경기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케이지 위에선 다른 캐릭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아솔은 샤밀을 향해 다시 한 번 "샤밀, 빅토리!"를 외쳤다. 권아솔은 "'빅토리'를 외치면 꼭 그 사람이 지더라. 대회까지 3~4개월 정도 남았는데, 샤밀을 이기기 위해 맞춤 훈련을 짜겠다. 일단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여러 상대와 맞붙어 실전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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