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Q 영업익 19%↓…신작 부진 여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8.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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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조직개편· IP 기반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 승부수

넥슨, 2Q 영업익 19%↓…신작 부진 여파


상반기 신작 부진으로 넥슨이 지난 2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하반기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위한 조직개편과 자사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 넥슨, 2Q 영업익 19%↓…신작 부진 여파= 넥슨은 지난 2분기 매출 5712억원(539억엔), 영업이익 1377억원(130억엔)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 줄었다. 다만 최대 영업이익이 21%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던 증권업계 전망치 보다는 선방했다.



이는 신작 부진의 여파로 풀이된다. 넥슨은 ‘트라하’, ‘고질라:디펜스 포스’ 등 신작을 출시 했지만 눈에 띄는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트라하 역시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반기 최대 매출인 1조5852억원(엔화 1469억엔)을 달성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55억원(엔화 656억엔), 7693억원(엔화 725억엔)을 기록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IFA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장기 흥행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 4월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전략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 운영에 힘입어 한국 지역에서 6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중국 노동절 및 11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갔다.

넥슨의 또 다른 인기 IP(지식재산권)인 카트라이더의 2분기 매출은 지난 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고, ‘FIFA 온라인 4’는 신규 클래스 선수 도입 및 성공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전망치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 조직개편·신작 출시로 하반기 실적 개선=넥슨은 하반기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위한 조직개편과 자사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신작으로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넥슨코리아는 이달 중 사업 조직 개편을 준비 중이다. 넥슨 매각설 백지화 이후 분위기를 쇄신하고 게임 흥행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다. PC온라인과 모바일로 나뉜 사업부문을 통합하고, 게임과 프로젝트별 담당 조직을 새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의 히트작인 던전앤파이터 개발을 주도했던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넥슨의 첫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 스튜디오비사이드가 준비 중인 ‘카운터사이드’ 그리고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빛나는 ‘히트’의 개발사인 넷게임즈의 신작 ‘V4’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 팬들의 감성을 충족시키고자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최적화하기 위한 조작 버튼 시인성과 스킬 조합 사용법 등 다방면의 요소들을 고려해 개발 중이다. 또한 카운터사이드는 애니메이션풍의 고품질 아트워크에 기반한 캐릭터와 가상의 현대 문명을 배경으로 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세계관을 구현할 예정이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의 2분기 실적은 자사가 보유한 장기 흥행작에 대한 탁월한 운영 역량을 보여줄 뿐 아니라, 우리 사업 모델의 유효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3분기 이후에도 자사의 서비스 강점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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