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에는 '7세대 아반떼'·'투싼'으로 승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8.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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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7세대 '아반떼' 생산, 노조와 논의...국내외 인기모델로 회사 안팎 기대 높아

현대차 2019 아반떼 모습. /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 2019 아반떼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국내 시장에서 독주 중인 현대차가 내년에 '아반떼'와 '투싼'으로 내수를 잡을 계획이다. 생산 공정부터 자동화 비율을 높여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노동조합과 신형 7세대 ‘아반떼’(코드명 CN7) 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2015년 6세대 ‘아반떼’(AD) 출시 후 5년여 만의 신형이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쏘나타'에 이어 세단 부분 판매 3위를 기록 중이다. 월 평균 5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아반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1991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해외에서만 1000만대 이상 팔렸다. 해외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은 현대차 내에서 '아반떼'가 유일하다.

2공장 싼타페-투싼-아반떼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자동차2공장 싼타페-투싼-아반떼 생산라인/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 생산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립라인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로봇을 추가로 설치해 자동화 공정을 더 늘릴 예정이다.

특히 ‘원키트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원키트 시스템’은 차량 한 대 당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키트(kit)에 담아 조립 라인을 따라 공급하는 방식이다. 부품 적재 공간 부족과 조립 착오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현대차의 해외 공장은 ‘원키트 시스템’이 보편화됐으나 국내에는 일부 부품 공장에서만 쓰이고 있다. 현대차는 '원키트 시스템' 도입으로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4세대 ‘투싼’(코드명 NX4) 출시도 계획 중이다. ‘투싼’은 현대차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차량으로 올 상반기 국내 수출 차종 1위를 기록했다. 2004년 1세대 출시 후 해외에서 누적 553만대가량 팔렸다.

업계에서는 ‘아반떼’와 ‘투싼’이 ‘팰리세이드’, ‘베뉴’ 등의 신차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또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와 ‘투싼’은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가 좋은 모델이 북미 시장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현대차의 신차 사이클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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