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은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에 따라 가파른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과자를 먹듯 비교적 짧은 5~15분 정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의미의 스낵컬처 현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 기업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소설, 네이버웹툰은 웹툰에 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지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미국 등 6개 나라에서 웹툰 플랫폼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용자수 등에서 카카오페이지보다 앞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까지 적자가 예상되는 등 수익 구조 마련 측면에선 카카오페이지보다 느리지만 해외 시장 공략 성과 및 플랫폼 점유율 등을 고려할 때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않다.
투자 시장에선 지금 당장 밸류에이션을 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뉴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콘텐츠 소비가 모바일로 집중되면서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의 플랫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향후 웹툰과 웹소설뿐 아니라 동영상, 영화, 드라마, 음악, 광고, 상품 등 여러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업계에선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및 웹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 사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에서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보면 상위권 웹툰 중 2개를 제외하고 현지 작가의 작품"이라며 "각 나라의 크리에이터가 활용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동영상과 웹툰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사업 구조는 유튜브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스낵컬처라는 문화 현상과 웹툰 플랫폼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된다는 점에선 넷플릭스와 비슷하다 볼 수 있다"며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의 사업적 성과와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가 내년 좋은 평가를 받으며 IPO에 성공하고 네이버웹툰까지 이어 공모시장에서 활약을 이어갈 경우 모회사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기업가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웹툰이 자본시장에서 자리잡고 관련 분야 투자 확대에 나선다면 국내 콘텐츠 산업 성장과 관련 기업의 가치 상승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