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대안정치 연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는 민주평화당 소속 대안정치로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 같다"며, "그동안 대안정치 소속된 의원님 10분 탈당계를 모두 작성해 8월12일 탈당 기자회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는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는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추진 모임이다./사진=뉴스1
대안정치는 현재의 평화당으로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어렵다며 제3지대 구축을 강조해왔다. 이들은 특히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른 갈등이 이어지자 지난 7월 당내 10명 의원이 모여 대안정치를 결성했고 이후 정 대표 등 당권파와는 별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정 대표가 대안정치의 제안을 받아드릴 경우 탈당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유 원내대표는 '탈당에 기한을 둔 것은 혹시 모를 통합가능성을 염두해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탈당을 거론하면서 입장을 밝혔지만 궁극적으로 탈당이 결행 안 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이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데엔 모든 사람의 책임이 있겠지만 이유를 따지기 전에 대표는 최종 책임자로서 모든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정 대표에게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말씀드렸다. 극적 타협이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평화당 탈당 이후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강하게 부정했다. 유 원내대표는 "(대안정치는) 문재인 대통령이 실패의 길로 가는 요즘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역점적 추진할 정치 주체를 만들자는 의미"라며 "바른미래당이나 자유한국당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선 솔직히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신당 추진에 그들이 동참하겠다고 하면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행보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안정치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등 향후 제3지대 신당 세력을 더욱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유 원내대표는 "철저하게 모든 사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의 밀알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며 "가장 상징적으로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라 외부 인사가 맡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 영입 과정에서 대표로 염두해둔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더욱 집중해 새로운 인물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깜짝 놀랄만한 인물을 내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평화당 대안정치 연대 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는 민주평화당 소속 대안정치로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 같다"며, "그동안 대안정치 소속된 의원님 10분 탈당계를 모두 작성해 8월12일 탈당 기자회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는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는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추진 모임이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