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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타다 '모빌리티 경쟁' 속도차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서진욱 기자 2019.08.1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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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택시 사업 준비 본격화… VCNC, 택시갈등 여전





카카오모빌리티와 VCNC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본격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속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협업을 앞세워 VCNC에 맞설 준비에 돌입했다. 반면 VCNC는 택시업계와 갈등 국면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택시업계 상생모델로 내놓은 준고급 택시 서비스 전개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협업’ 가속도…대형택시 나온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 11인승 승합차를 활용한 대형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연내 1000여대 규모로 대형택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여러 택시법인들과 협업하는 가맹택시 모델로 ‘카카오 T’ 앱에서 차량을 호출하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 ‘스타렉스’, 기아자동차 ‘카니발’ 등이 차량 후보로 거론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택시는 VCNC의 렌터카 기반 이동수단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겨냥한 서비스다. 자동배차, 앱 호출, 승합차 탑승 등 타다 승객에게 익숙한 방식을 활용한다. 타다는 출시 9개월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 승합차 이동수단의 시장성을 확인했다. 타다에 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택시가 나올 경우 서비스 대중화와 함께 두 회사의 직접적 경쟁이 불가피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법인 인수를 통해 다양한 플랫폼 택시 사업모델 실험에도 나선다. 최근 서울 진화택시 인수 계약을 체결, 택시면허 90여대를 포함해 인적·물적 자원을 넘겨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진화택시 인수를 계기로 중개, 가맹뿐 아니라 직접 운송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 속 ‘타다’… 택시 상생모델 ‘지지부진’=카카오모빌리티의 공격적 행보와 달리 VCNC는 택시업계와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요 택시단체들은 지난 6일 “국토교통부는 타다 등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유사택시 영업을 즉각 처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타다 금지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이재웅 쏘카 대표·박재욱 VCNC 대표의 구속 수사도 요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VCNC에 대한 택시업계의 시각이 엇갈리는 이유는 양사의 사업전개 방식이 달랐기 때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택시기사 분신 사망과 집회 등이 잇따르자 출시를 미루고 대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플랫폼 택시에 초점을 맞춘 타협안 도출에 성공했다. 타협안이 국토교통부의 택시 제도 개편안 토대가 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사업의 안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달리 VCNC는 타다 출시 초기부터 합법임을 주장하며 택시업계 반대를 정면 돌파했다. 최근 VCNC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기사 영입을 방해한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들 단체는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하는 개인·법인택시 기사 14명에 대한 제명 징계를 예고한 바 있다.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우군 확보가 어려워진다. 택시업계 상생모델로 내건 타다 프리미엄은 협력사 확보와 기사 영입이 지지부진하다. 최근 택시면허 50여대를 보유한 서울 덕왕운수를 첫 협력사로 영입했으나, 안정적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개편안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 타협안을 상당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VCNC 입장에서 불리한 조건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개편안 발표로 택시업계로 주도권이 넘어갔기 때문에 VCNC는 택시업계와 갈등을 서둘러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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