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오늘도 급락…잡음 계속되는데 바닥은 어디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8.07 15:21
글자크기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신라젠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br><br>신라젠은 데이터 모니티렁 위원회(DMC)로부터 임상중단 권고를 받은 항암바이러스물질 '펙사벡'에 대해 임상3상을 최종 중단하기로 했으며 대신 현재 진행 중인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투여 임상에 집중해 치료효과를 다시 입증하고 기술수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신라젠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br><br>신라젠은 데이터 모니티렁 위원회(DMC)로부터 임상중단 권고를 받은 항암바이러스물질 '펙사벡'에 대해 임상3상을 최종 중단하기로 했으며 대신 현재 진행 중인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투여 임상에 집중해 치료효과를 다시 입증하고 기술수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신라젠 (4,675원 ▲65 +1.41%)이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은상 대표가 주식 매입을 통해 주가를 진정시키려고 하고 있지만 회사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오후 3시 15분 현재 신라젠은 전날보다 1450원(9.48%) 하락한 1만385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1만26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임상 중단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 장 초반에는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주가는 다시 급락하는 모양새다.



신라젠은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3상 관련 시험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지난 2일 공시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전날 신라젠 측에서 문은상 대표가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장중 하한가에서 벗어나기도 했지만, 반등을 추세로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에도 문 대표는 "지난 6일 20억원(12만9000주을 장내 매수한데 이어 오늘 추가로 장전 동시호가로 16억원(10만주)을 매입했다"며 "이후에도 신속한 자금조달을 통해 추가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언주 의원이 이날 신라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것도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이 끊이지 않은 이 회사에 대해 수사기관은 당장 임원들을 출국정지 시키고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은상 대표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회사 임원들은 주식을 팔아 거둔 시세차익만 수천억원에 이른다"며 "초대형 금융 사기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은 당장 문은상 대표와 임원들에 대해 조사하고 의심스러운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명명백백히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라젠 측은 최근 펙사벡의 간암 임상이 중단된 것은 시험과정에서 다른 물질이 추가 투입됐기 때문이며 간암 임상만 중단됐을 뿐, 다른 암종의 임상 시험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