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2일 서울 강남구 더 라움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 'HERO'에서 이성구 리니지UNIT장이 새로운 에피소드 '이클립스'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164,900원 ▼3,900 -2.31%)는 일본의 1차 경제보복이 있었던 지난달 초 이후 주가가 1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0만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 대비 60% 넘게 상승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만간 '리니지2M'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방어주는 대외 상황이나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주식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공공재, 생활필수품, IT(정보통신) 업종 등이 방어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급격히 변하고 각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간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일부 게임 종목들을 방어주로 분류해도 무방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증권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큼직한 대외 악재들이 겹치는 상황에서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게임업종을 방어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있다. 게임 종목들이 신작 출시에 따른 테마성 인기몰이로 수급이 몰려 일시적 상승세를 보이는 것일 뿐 방어주 성격이 크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한 개인 투자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게임업종은 아직까지는 테마주의 성격이 더 큰 업종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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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재 엔씨소프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대형 게임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 종목들을 담고 있는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들도 모두 고전하고 있다. KODEX 게임산업 (6,430원 ▼80 -1.23%), TIGER K게임 (7,035원 ▼50 -0.71%), KBSTAR 게임테마 (8,345원 ▼45 -0.54%)는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10% 넘게 하락했다.
이와 관련,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종이 대외적 요인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를 두고 당장 방어주로 평가해도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직 섣부른 측면이 있다"며 "당분간 게임업종의 주가 추이를 더 지켜보면 방어주로 평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자연스럽게 판가름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모바일 기기와 빠른 통신 서비스를 활용한 구글의 게임용 클라우드 서비스 스태디아가 출시되면서 게임 업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5G 시대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게임업종이 전반적으로 큰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