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표, 일본대사관저에 '고추장물' 투척…"독립군의 피"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9.08.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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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대표 "한국 역사 난도질한 일본 정부에 항의 목적"

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일본대사관저 앞에서 시민단체들의 주한일본대사 출근 저지 등 항의 집회가 이어지자 경찰이 대사관저 인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일본대사관저 앞에서 시민단체들의 주한일본대사 출근 저지 등 항의 집회가 이어지자 경찰이 대사관저 인근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시민단체 대표가 일본정부의 경제도발에 항의하며 주한일본대사관저 앞에서 시위를 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7일 오전 5시20분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53)가 성북구 주한일본대사관저 앞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고추장이 섞인 물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 대표는 "관저 관계자의 출근을 막고 일본 정부에 항의하려고 한다"며 정문 옆에 주차를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정문 인근 사거리로 차를 옮겼다.



오 대표는 "독립군 피와 일본군 총칼에 죽어간 선열들의 피를 의미한다"며 고추장 섞은 물을 담은 비닐봉지 3개를 바닥에 던지기도 했다.

오 대표는 "일본이 한국의 역사를 난도질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파기하고 일본 기업은 대한민국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경비 중이던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 대표는 4시간 정도 시위를 진행하다 오전 9시쯤 일본대사관저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당분간 경계근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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