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 EU가 지난해 작성한 합의문에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다룬 '백스톱' 조항 제거를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취임한 이래 브렉시트 만기일인 10월 31일까지 EU를 무조건 탈퇴하겠다며 이를 위해 노딜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양측 모두 협상 실패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면서 협상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오히려 노딜 브렉시트로 상대측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상대의 양보를 기다리는 '치킨게임'이 벌어진 상황이다.
한 영국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EU는 부분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들은 그동안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적이 없다"면서 "노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보전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산업연맹(CBI)은 지난달 유럽이 영국보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준비가 덜 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반면 EU 측은 영국이 보는 피해가 더 크다고 주장하며 협상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복수의 EU 관계자들은 FT에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피해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어쨌든 EU보다는 영국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