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인트, 이중항체 항암신약 개발하나..美 바이오 창업주역 영입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8.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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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바이오클러스터의 핵심인물, 로버트 랭거 교수 영입

금속절삭기계 제조업체 유지인트 (491원 ▼8 -1.60%)가 이중항체 항암신약 개발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유지인트는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로버트 랭거 MIT 석좌교수와 이안 첸 에이비프로(Abpro) 회장, 유진 첸 에이비프로 대표이사 등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사내 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또 사업목적에 △항체신약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항체 및 단백질 제품 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바이오 단백질 재조합 의약품 연구개발업 △진단 및 바이오칩 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등을 추가한다.

증권업계는 유지인트가 이중항체 항암신약 개발업체 에이비프로 회장과 대표이사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점을 고려할 때 관련 사업 추진을 예상한다.



또 세계 1위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에서 '바이오 창업의 신'으로 평가받는 로버트 랭거 교수도 합류한다. 랭거 교수는 공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The Queen Elizabeth Prize for Engineering)과 찰스스타크 드레이퍼상 등 220여개의 상을 수상한 바이오 전문가다. 그가 발표한 1400여편의 논문과 1300건 이상의 특허를 바탕으로 250여개의 의약, 화학 바이오 회사가 탄생했다.

랭거 교수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아 기관투자자들과 미팅을 할 만큼 한국 시장에 관심이 높다. 특히 랭거 교수가 사외이사가 아닌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만큼, 단순 라이센스 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유지인트의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두개의 항체를 결합해 기존 단일 항체 치료제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비싸게 라이센싱 아웃 된 물질 중 하나가 이중항체일 만큼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머크(Merck KGaA)의 항암 및 CNS(중추신경계) 이중항체 M7824가 41억7000만 달러에 라이센싱 아웃됐다.


올해 나스닥에 상장한 Y-mAbs 테라퓨틱스나 코스닥의 에이비엘바이오 (22,450원 ▼250 -1.10%) 등 모두 시가총액이 7000억~1조원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이중항체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으로, 유지인트의 구체적인 바이오 사업의 계획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도 기대된다.

유지인트 관계자는 "로버트 랭거 교수 및 에이비프로 경영진과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23일 임시주총이 끝난 이후 단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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