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IP만 26개' 디아이씨, 日 수출규제 수혜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8.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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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전기차용 변속기등 공급...日 수입 핵심 부품 국산화에도 성공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디아이씨 (5,170원 ▼200 -3.72%)가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에 따른 국산화 수혜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 지적재산권(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에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아이씨는 2015년부터 5년간 총 37건의 IP를 취득했다. 특히 전기차 관련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실제 디아이씨는 18건의 전기차 감속기 및 구동장치, 파워트레인 변속기 장치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했다. 또 전기차 관련 상표권 3건, 전기차 변속기 및 감속기 실용실안 5건을 등록했다. 이밖에 전자식 변속버튼(SBW, Shift by wire) 6건, 제어기 일체형 전동식 오일펌프(i-EOP) 1건, 재료 및 소재 3건의 특허를 취득 또는 등록했다.

디아이씨는 2015년 현대차의 R&D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30년간 근무하고 기술개발실장을 거친 오종선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R&D 투자를 시작했다. 2017년 3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기술개발센터를 짓고 대규모 연구인력을 영입했다. 또 매년 매출의 2% 수준을 R&D에 투자하면서 해외 선진 부품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기술개발에 힘썼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변속기 부품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도모하면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시대에 대비한 사업 아이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이씨의 R&D 전략은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친환경차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

디아이씨는 지난달 30일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용 변속기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현대차의 아이오닉과 코나, 넥쏘, 기아차의 니로와 쏘울에 장착된다. 이들 전기차가 단종될 때까지 변속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디아이씨는 현재 일본 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자동차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관련 부품 수주가 본격화되면 국내 완성차의 국산화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전략물품 수출규제 조치로 정부의 부품·소재업체 지원정책이 강화되면 디아이씨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많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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