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승 전환…하락장 거스를 환율수혜주는?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8.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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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증시 전문가들 "급락으로 인한 반등…바닥 판단 일러"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장 초반 3%대까지 하락했던 코스닥 지수가 반등했다.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한 외국인 매수세가 섬유·의류, 제약·바이오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유입되면서 현재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11시 5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6.56포인트(1.15%) 오른 576.35를 기록 중이다.



오전 11시 5분 기준 외국인 순매수 상위목록에 올라있는 코스닥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70억원 △아난티 (6,120원 ▲40 +0.66%) 56억원 △JYP Ent. (66,700원 ▲100 +0.15%) 38억원 △메디톡스 (129,200원 ▼100 -0.08%) 37억원 △케이엠더블유 (14,640원 ▲150 +1.04%) 34억원 등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1220원으로 출발했던 환율도 오전 11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1.6원 내린 1213.7원을 기록하며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시장 리스크와는 별개로 의류·화장품 등 업종에서 수출비중이 큰 환율 수혜주에 주목하고 있다.

의류에서는 영원무역 (37,450원 ▼200 -0.53%), 한세실업 (20,800원 ▼50 -0.24%), 화승엔터프라이즈 (9,050원 ▲170 +1.91%), 화장품에서는 용기업체인 연우 (14,120원 ▲130 +0.93%), 화장품 플랫폼업체인 씨티케이코스메틱스 (4,990원 ▲45 +0.91%)가 해당된다. 이들 종목은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2~4%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원무역,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의 경우 달러 매출이 100%이며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매출액의 97%, 연우는 50% 이상을 달러 기준 매출액이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개별 종목 장세와는 별개로 이 날 반등을 추세적 상승 국면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전날 7.46% 하락하면서 5~6거래일 정도는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사이드카 발동 사례를 돌아보면 평균적으로 6영업일 후까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나 7열업일 후부터는 상승 폭을 반납하는 경향이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날 저가매수세가 유입한다고 하더라도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회복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제 다시 경화되는 초반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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