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전 SK 등 4파전 압축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8.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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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매각 위한 숏리스트 4곳 선정…SK네트웍스와 FI 포함, 다음달 본입찰 예정

웅진코웨이 (55,500원 ▲200 +0.36%) 인수전이 SK네트웍스와 FI(재무적투자자)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통해 SK네트웍스,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 글로벌 PEF(사모펀드) 칼라일그룹, 베인케피탈을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숏리스트와 실사 등을 거쳐 오는 9월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9월 추석 연휴가 있는 일정을 고려하면 추석 이후 본입찰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SK네트웍스는 숏리스트 중 유일한 SI(전략적투자자)다. SK네트웍스 자회사 SK매직은 코웨이와 비슷한 가전 렌탈 사업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국내 가전 렌탈 사업 1위로 올라선다.

하이얼은 중국 가전 회사로, 2015년 당시 코웨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할 때도 관심을 내비쳤다. 이번엔 국내 벤처캐피탈(VC)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칼라일과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PEF로, 자금력을 앞세워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도전장을 냈다.

업계에선 웅진코웨이의 탄탄한 이익창출능력과 비교적 높은 배당성향 등이 글로벌 FI의 구미를 당긴 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숏리스트의 실사 및 매각 측과 협의 과정에서 가격 등 이견을 좁히고 매각 성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 최대 2조원 수준의 매각 가격을 원하고 있는 만큼 남은 매각 절차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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