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가 심화된 월요일' 무역전쟁에 홍콩마저… 亞증시 '후두둑'

뉴스1 제공 2019.08.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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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화 7달러 상향 돌파…심리적 저항선 붕괴
코스피, 장중 2년9개월 최저치…MSCI아태 2.2% ↓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일본 닛케이 지수(N225)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9.8.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5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일본 닛케이 지수(N225)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9.8.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악화되면서 아시아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인 엔화와 채권, 금 등으로 옮겨간 영향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 내린 2만720.29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2.3%까지 내려가 지난 6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토픽스 지수도 1.80% 하락한 1505.88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3% 하락한 2829.58을 기록 중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달러/위안화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을 상향 돌파했다(위안화 가치 하락). 현재 달러/역내위안화(CNY) 환율은 1.32% 오른 7.032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외환 전략가인 레이 아트릴은 "모든 것이 (증시에서) 지금 당장 매도되고 있다"며 "역내위안화와 역외위안화(CNH)의 약세를 막을 강력한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매도세가 중단될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중 간) 무역 분쟁에 대한 유의미한 해결책이 조만간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상하이에서 재개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자 지난 1일 다음 달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보좌진은 대중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 미국 경제를 해칠 수 있는 것은 물론 중국과 관계가 더 악화돼 무역협상이 더 어려워진다며 추가 관세 부과에 결사반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강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홍콩 증시 항셍지수도 2.91% 떨어진 2만6135.10을 기록 중이며,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지수도 2.73% 내린 1만66.1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일본의 화이트국가 배제까지 겹치면서 2.58% 하락해 1946.5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931.07까지 내려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호주 S&P/ASX200지수는 1.90% 떨어진 6640.30을 기록,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일본을 제외한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2.2% 내려 지난 1월 말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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