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등 주주제안 투자기업의 주가 하락이 겹쳐 펀드 운용성과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주주 행동주의 펀드인 KB주주가치포커스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평균 마이너스(-)5% 수준 가까이 떨어졌다. 올 들어 수익률이 평균 10%에 육박하고 있지만 최근 한달 새 수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의 1개월 수익률도 평균 -11% 수준으로 연초 이후 -2% 초반 수준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 2일 종가기준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6% 이상 급락했다. 이에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의 경우 현재 전체 자산에서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골프존의 지난달 이후 주가가 3% 이상 떨어져 하락세다. 이 펀드의 골프존 편입 비중은 현재 전체자산에서 6%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의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에스엠에 공개주주 제안을 통해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을 에스엠에 합병하고 레스토랑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경영개선 요구 주주제안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에스엠이 이 주주제안을 거절하면서 에스엠 주가는 다음날부터 이틀 만에 8% 이상 급락, 지난 2일 종가 기준 지난달 이후 20% 이상 떨어졌다. 현재 주주가치포커스와 10년투자주주행복 펀드의 에스엠 편입 비중은 각각 전체 자산에서 3%,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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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운용사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운용성과가 떨어지면서 다양한 투자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수익률 제고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에스엠 등 투자기업에 대해 추가적인 주주서한 발송 등 행동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