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셀' 삼바·셀트리온 신저가…반등은 언제오나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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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신라젠 임상실패 및 주식시장 급락 겹쳐'…"9월에는 불확실성 해소"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신라젠의 임상 중단 소식과 주식시장 급락까지 겹치며 제약·바이오 종목 여럿이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투자심리가 완전히 붕괴 되며 '패닉셀'까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의 끝이 머지않았다며 9월에는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오전 11시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은 전 거래일보다 9500원(5.81%) 하락하며 15만4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15만1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0개월만에 시가총액도 2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셀트리온제약 (105,100원 ▲1,400 +1.35%)도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831,000원 ▼2,000 -0.24%)마저 4% 넘게 하락,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신라젠 (5,090원 ▼60 -1.17%)은 2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이 외에도 팜스웰바이오 (496원 ▼5 -1.00%), 젬백스 (11,780원 ▲20 +0.17%). 안트로젠 (14,370원 ▲70 +0.49%), 제넥신 (8,700원 ▼340 -3.76%) 등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바이오주의 급락의 원인은 신라젠이 단초가 됐다는 분석이다. 신라젠은 지난 2일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펙사벡'이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은상 대표는 병용임상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신라젠은 발표 후 2일간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각종 대외 악재로 주식시장에 '패닉셀'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3%씩 하락한 모습인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나타나는 투매"라며 "주말이 지난 이후에도 투자심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이 부족하자 투자자들이 극도의 공포감에 위험자산에 대해 기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악재는 과거 건설 호황기 부실공사로 무너져 내렸던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사고와 다르지 않다”며 “바이오 주식은 ‘한방’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수급이 수급을 부르는 쏠림현상이 멈추고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에 처했지만 반대로 증권업계 일각에서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하반기 바이오시밀러와 보툴리눔 톡신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고,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미국 허가를 포함한 R&D 성과가 기대되며, 보로노이와 올리패스, 메드팩토 등 유망한 바이오 업체의 IPO가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릭스미스의 임상3상 결과가 마지막 이벤트로 결과가 좋든 나쁘든 불확실성은 모두 해소된다"며 "이후 실적 모멘텀과 R&D 성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임상3상 결과발표 이슈에 해당하지 않는 바이오업체 역시 주가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도 섹터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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