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온 딸로 변장'…탈옥 시도한 브라질 갱단 두목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8.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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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 온 10대 딸로 위장, '떨리는 태도' 때문에 들통…마약 밀매 조직 두목

딸로 변장해 교도소를 탈출하다 붙잡힌 마약조직대표 다 시우바의 실리콘 가면과 가발을 착용한 모습./사진=AP=뉴시스딸로 변장해 교도소를 탈출하다 붙잡힌 마약조직대표 다 시우바의 실리콘 가면과 가발을 착용한 모습./사진=AP=뉴시스


브라질의 유명 갱단 두목이 교도소에 면회 온 10대 딸로 위장해 탈옥을 시도했지만, 떨리는 태도 때문에 들통이 나서 체포됐다.



지난 4일 브라질 당국에 따르면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는 3일 리우데자네이루 서부 교도소를 탈출하기 위해 면회 온 10대 딸로 위장하고 정문을 통과하려 했지만, 불안하고 떨리는 태도 때문에 붙잡혔다.

그는 딸 대신 교도소 정문을 걸어서 나가던 도중에 위장 사실을 들켰고, 19세의 딸은 교소도 안에 남아 있게 됐다. 경찰은 이번 탈옥 미수 사건에 딸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개입의 정도가 높을 경우, 공범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주 교정행정 담당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다 시우바가 사용한 소녀 얼굴의 가면과 길고 검은 가발, 입었던 스키니 진 바지와 도너츠가 만화로 그려진 핑크색 T셔츠 등을 공개했다. 다 시우바는 별명이 '꼬마(Shorty)'였을만큼 키가 작고 몸집이 왜소했다.

교도소 측은 그는 탈옥에 실패한 뒤 보안이 최고로 엄중한 다른 감옥으로 이감되어 징벌 방에서 징계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다 시우바가 브라질의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으로 리우주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레드 코만드의 두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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