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홍콩·美·대만·경제 등 이슈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9.08.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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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 중앙조직부장, 전날 회의 개막을 알리는 전문가 좌담회 가져


사진= 바이두 캡처사진= 바이두 캡처



중국 전 현직 지도부들이 모여 중요 현안들은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인 천시 당 중앙조직부장은 전날 베이다이허에서 휴가 중인 중국과학원 등 중국 각계 최고 전문가 58명들과 좌담회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했다. 천 부장은 이들 전문가들의 국가 발전 공로를 치하하고, 국가의 기술 진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다른 정치국원인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도 좌담회에 함께 동석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통상 중국 현직 지도부 인사가 현지에서 전문가들을 만나는 것을 공식 개막의 신호로 여겨진다. 지난해에는 천 부장과 후춘화 부총리가 좌담회를 주최해 베이다이허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의 전·현직 수뇌부들이 휴가를 겸해 7월 말에서 8월 초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300㎞ 가량 떨어진 허베이성 친황다오의 베이다이허 라는 휴양지에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비공식, 비공개 회의다.

좌담회 시작 직전부터 베이다이허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중국 지도부의 동정 보도도 중단된다. 올해는 지난 1일을 마지막으로 지도부의 동정 보도가 사라졌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공식적으로 집단 지도 체제를 갖고 있는 중국 정치 시스템상 중요 현안에 대한 지도부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다. 시 주석 집권 2기를 알린 지난 2017년 19차 당대회 이후 시 주석의 1인 권력이 강화되면서 예전보다는 위상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어느 때 보다 많은 현안들이 산적해있는 만큼 주요 이슈들에 대한 지도부간의 활발한 토론이 예상된다.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 중국에 대한 저항 양상으로 번진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내년 초 대선을 앞둔 대만과의 양안 이슈,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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