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면역관문억제제 병용에 집중"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08.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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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 결과 내년 1월 발표"

펙사벡 바이알 / 사진제공=신라젠펙사벡 바이알 / 사진제공=신라젠


신라젠 (4,610원 0.00%)이 중단권고를 받은 간암 대상 '펙사벡' 임상 3상을 조기 종료하고,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에 집중한다. 펙사벡이 표적항암제와의 병용임상에서는 효능이 없었으나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임상에서는 효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펙사벡 개발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신라젠은 지난 2일 새벽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간암 대상 임상 3상 중단권고를 받았다. 신라젠은 2015년 10월부터 펙사벡과 표적항암제 '넥사바'를 순차 투여한 간암환자 300명과 넥사바를 단독 투여한 환자 300명의 전체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러나 펙사벡과 넥사바 순차 투여군은 생존기간은 넥사바 단독 투여군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동물 실험 결과와 달리 펙사벡 투여 후 넥사바를 투여하는 것이 간암 환자에서는 효과적이지 못한 것이다.



앞으로 신라젠은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분당차병원에서 간암환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를 순차 투여한 결과 완전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펙사벡은 표적치료제 보다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치료가 더 효과적인 물질"이라며 "여러 암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은 현재 표적치료제로 치료하지 못한 신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리제네론사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와 펙사벡을 병용 투여 중이다. 현재 환자군 11명을 모집했다.


미국국립암연구소(NCI)에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임핀지'와 펙사벡을 병용임상하고 있다. 등록된 환자 중 1명은 통증이 감소했고, 대장암 암수치가 정상이 됐다. 신라젠은 치료 효과에 대한 결과를 내년 1월에 열리는 GI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 심포지엄)에 초록 접수할 예정이다.

또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사의 '키트루다'와 펙사벡을 병용하는 임상시험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현재 임상 프로토콜과 임상진행 병원 선정을 마쳤으며, 내년 1분기에 첫 환자를 등록할 예정이다.

대장암, 췌장암, 담도암, 위암 등 소화기 암종과 폐암, 흑색종 등 기타 암종을 대상으로 BMS사의 '옵디보'와 펙사벡을 병용투여하는 임상시험도 곧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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