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日노선 항공여객 4% 증가… "하반기엔 감소 전망"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08.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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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항공이용객 6156만명, 전년比 6% 증가… 반기별 역대 최고치

사진= 국토교통부사진= 국토교통부


올 상반기 일본노선 항공이용객이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의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노선 국제선 여객이 1122만788명으로 전년 동기 1078만9254명보다 4% 증가했다. 지난해 6만1000편에서 올해 6만6000편으로 운항이 7.7% 증편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노재팬'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년 대비 증감폭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월 넷째 주엔 전년 대비 항공여객 증가율이 14.1%였으나 7월 첫째 주엔 13.5%, 둘째 주 6.7%, 셋째 주 1.3%, 넷째 주 0.8%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항공이용객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6156만명을 기록, 단일 반기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반기 국제선 여행객도 4556만명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2분기 항공여객 또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099만명으로 이전 분기를 넘는 단일 분기별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저비용항공사 공급석 확대(19.6%), 노선 다변화, 내·외국인 여행객 증가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올 상반기 전년 대비 여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제선은 중국노선(15.6%)이었다. 이어 유럽(11.4%), 아시아(9.5%), 일본(4%), 미주(1.6%) 순으로 증가했다. 대양주(-8.4%), 기타(-2.7%)는 감소했다.

국내선 여행객은 운항 증편, 제주관광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1600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울산(-13.5%), 김해(-1.1%)를 제외한 제주(1%), 김포(0.4%), 청주(12.4%), 대구(2.3%), 여수(6.1%) 등 대부분 공항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항공화물(209만톤)은 글로벌 교역 위축과 아시아(일본·중국 제외)를 뺀 미주·일본‧중국 등 전 지역의 물동량 감소(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영향으로 3.7%(국제화물 3.5%↓) 감소했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해외 레저관광 수요증가 및 중국・동남아・유럽 노선 성장세, 여름 성수기 등 계절적 영향으로 항공여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전망된다"면서도 "일본노선 감편 및 여행객 감소 추이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항공여객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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