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원더홀딩스 대표.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 합류를 앞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허 대표는 별칭처럼 국내 벤처업계의 신화적인 창업가인 동시에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허 대표는 서울대 응용화학과 출신으로 2001년 온라인게임사 네오플을 설립, 2005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로 흥행 대박에 성공했다. 이후 2008년 7월 넥슨에 거금 3800억원을 받고 네오플을 매각했다. 던전앤파이터는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네오플은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안기는 넥슨의 든든한 캐시카우로 성장했다.
야구부 투수 출신인 허 대표는 유명한 야구광이다. 2011~2014년에는 매년 30억원 이상 사비를 들여 국내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운영했다. 고양 원더스는 재기를 꿈꾸는 야구 선수들에게 프로구단 입단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창단됐다. 허 대표는 초대 감독으로 김성근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 40여명을 선발했다. 실제로 여러 명의 고양 원더스 선수들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성과를 냈다. 허 대표는 지난해 프로선수 데뷔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내기도 했다. 다만 어깨 부상으로 프로구단 트라이아웃에는 참여하진 못했다.
허 대표는 원더홀딩스 자회사 원더피플을 통해 게임사업 재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게임 개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보드게임 ‘프렌즈마블’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프렌즈마블은 2017년 말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했다. 이후 원더피플은 소셜카지노게임 ‘메가 히트 포커’, 실시간 모바일 대전게임 ‘아레나M’을 연이어 출시했다.
1976년생인 그는 비운동권 최초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