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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국가 제외]한일 갈등 안보로 확전…美 개입할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8.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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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2000선 무너졌던 코스피 하락폭 축소…"장비 국산화 수혜 지속"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대외변수로 무너졌던 증시가 장 초반과 달리 하락폭을 줄여 나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29포인트(0.81%) 내린 2001.0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25포인트(0.36%) 내린 620.0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전일 대비 27.70포인트(1.37%) 하락한 1989.64까지 급락했으나 오전 11시 이후 2000선을 넘나들며 하락폭을 줄였다.



일본은 이날 오전 10시 각의를 열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내용은 7일 공포돼 오는 28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이날 의결 직후 이번 수출규제 조치 주무부서인 일본 경제산업성의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대신·장관격)은 "아시아 중 유일하게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됐던 한국으로부터 우대조치를 거둬 들이는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고려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 정부의 결정이 국내 증시에만 영향을 미치는 일시적인 요인이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반도체 출하가 지연된다면 이는 한국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한국 정부가 수출 보복 대응 카드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파기에 나설 경우 이는 경제 사안이 아닌 안보 관점에서 다뤄질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소미아가 파기될 경우 한미일이 그간 구축한 대북공조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인데 한미동맹 관점에서 이를 용인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아베 정부의 대내 정치용 여론몰이로 치부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의 본질은 그간 한국에 부여됐던 수출 특혜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매크로나 증시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위험요소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이 난맥을 해결할 수 있는 타개책은 미국이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 중재에 나설지 여부와 중국·러시아 등 주변 국가가 전쟁 가능 국가로 개헌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실력 행사를 할지 여부 등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이 효력을 발휘하는 이달 28일부터는 일본에서 포괄허가를 받아 수입하던 1000여개 품목이 개별 허가제로 바뀌게 된다. 이중 수입 규모가 크고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고위험 품목은 83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는 37개 품목에 해당된다.

김경민·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와 별개로 수출 규제 이슈가 해결되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의 명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장비 수혜종목으로는 △원익IPS (6,890원 90 -1.3%)(TEL, Kokusai Electric 경쟁사) △케이씨텍 (28,200원 300 -1.1%)(N/R, Ebara, Shibaura 경쟁사) △이오테크닉스 (124,600원 1700 -1.4%)(N/R, Disco 경쟁사)을 꼽았으며 디스플레이 장비 수혜 종목으로는 △SKC코오롱PI (45,500원 400 +0.9%)(폴리이미드필름) △신화인터텍 (3,470원 10 -0.3%)(N/R, 복합시트) △에스앤에스텍 (34,700원 250 -0.7%)(N/R, 디스플레이용 블랭크 마스크)을 꼽았다.


두 연구원은 "올해 전방 산업에서 감산이 진행되면서 반도체 장비 매출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수출 규제 확대 이슈는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장비의 경우 반도체 공정과 유사한 TFT 공정용 장비·소재 및 LCD 관련 부품이 부각될 것"이라며 "일본 업체들과 경쟁 가능할 정도로 제품 수준이 높고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들의 중장기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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