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권민선 연구원은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석유화학 섹터의 피해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국내 화학업체들의 크래커 통합, 다운스트림 투자확대 등에 기인한다"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자동차부품의 무역수지 개선사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 화학업체들은 고객 믹스(구성) 측면의 효율성을 위해 R&D(연구개발) 투자확대 보다 CAPEX(설비투자 지출) 투자를 확대했는데 이 기조가 변경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 등은 "톨루엔, 자일렌 등 일부 모노머의 경우 일본 수입 의존도가 큰 것은 한·일 합작사 투입에 필요한 물량으로 일본의 규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범용 제품이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스페셜티 제품들은 니치마켓의 특성상 인증·테스트 등이 필요해 국내 업체들의 고객사 침투가 더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 등으로 공급망 안정성 강화 등 요인에 의한 최종 고객·수요처의 인식변화로 국내 화학업체의 소재사용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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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탄소섬유 부문의 경우 항공용 탄소섬유는 단기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진입이 제한될 수 있지만 고압용기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제품은 인장강도 측면에서 우리 업체들의 제품이 일본 업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한 번의 소재 대체가 있으면 기존 일본 업체들이 누렸던 기득권이 오히려 진입장벽으로 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