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단' 강창일 "우리가 거지냐…구걸온 것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19.08.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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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자민당 회동 재추진 안해…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일본 의지 강한 듯"

(도쿄=뉴스1) 장은지 기자 =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 국회 방일단 의원들이 1일 오전 일본 국민민주당 당사를 찾아 대표와 회동한 후 당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2019.8.1/뉴스1  (도쿄=뉴스1) 장은지 기자 =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 국회 방일단 의원들이 1일 오전 일본 국민민주당 당사를 찾아 대표와 회동한 후 당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2019.8.1/뉴스1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동 재추진여부에 대해 "우리가 거지냐"며 우린 구걸외교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회 방일 의원단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강 의원은 1일 오전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 회동장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의 일방적 회동 취소에 대해 "외교적 결례"라고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우리가 화가 나있는데 우리가 왜 또 (만남을) 추진하느냐. "그쪽(자민당)이 추진한다면 우리가 받아줄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다"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충분히 우리의 뜻을 전달했다. 자민당과 아베정권의 진심과 속내가 무엇인지 알았다"며 "구걸외교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우리) 뜻을 전달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누구를 만나고 안 만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해결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방일단이 온 것이고 그점은 충분히 전달했다"며 "아베 정권의 진심이, 속내가 무엇인지 파악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강행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일본의 강행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국회 방일단은 자민당 측의 일방적 취소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의 회동을 하지 못했다. 자민당 측은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긴급회의를 회동 취소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자민당 측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회의 때문에 못 만난다고 한 것은 하나의 빌미이고, 우리를 피하려는 것"이라며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강행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고 역설했다.

강 의원은 "미국의 역할이 이제 아주 중요하다"며 "한미일 외교장관이 지금 만나지 않느냐. 거기서 강도높게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강하게 나오면 일본이 보류 내지는 취소할 수 있다"며 "오늘까지는 (강행) 분위기가 강하다. 그래서 자민당이 우리를 피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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