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화이트리스트 제외에 '군사협정 재검토' 경고

머니투데이 방콕(태국)=최태범 기자 2019.08.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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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고노 외무상과 회담…“수출규제-강제징용 협의할 시간여유 필요”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2019.08.01.   photo@newsis.com【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 하고 있다. 2019.08.01. [email protected]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조치의 대응 방안으로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재검토를 언급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방콕 센타라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마친 뒤 발언에서 ‘지소미아를 재검토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일 안보협력의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각의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수출규제가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조치인 만큼 한일 안보의 틀에서 여러 가지 요인들을 우리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은 분명히 했다”며 “만약 결정이 내려진다면 한일관계에 올 엄중한 파장에 대해서도 분명히 얘기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확답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한일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이 한일 양국에 추가 보복행위를 중단하는 ‘휴전협정’을 제안했다는 관측과 맞물린 발언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문제가 있는 국가간에는 협의를 통해 해결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여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 장관은 ‘미국이 중재에 나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여러 기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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