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넘어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먹는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8.01 14:40
글자크기

밴앤제리스·헤일로탑 등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한국 시장 진출

왼쪽 벤엔제리스 아이스크림 4종(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초콜릿 칩 쿠키 도우, 바닐라, 청키 몽키), 오른쪽 헤일로탑 아이스크림 3종(벌스데이 파티, 피넛 버터 컵, 씨 솔트 카라멜). 왼쪽 벤엔제리스 아이스크림 4종(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초콜릿 칩 쿠키 도우, 바닐라, 청키 몽키), 오른쪽 헤일로탑 아이스크림 3종(벌스데이 파티, 피넛 버터 컵, 씨 솔트 카라멜).


글로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이 최근 한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1만원대를 넘어가는 가격대지만,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고 판단해서다.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Jerry's)가 오는 10월 국내 공식 진출하고, 이달부터 일부 GS매장에서 4가지 제품을 먼저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벤앤제리스는 전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1위 브랜드로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Unilever)의 브랜드 중 하나다. 현재 미국, 영국, 스페인, 호주, 프랑스 등 전 세계 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합성향료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는 밀도가 높고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도 아시아 시장 중 가장 먼저 한국을 택했다.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파인트(473ml) 가격은 1만 1600원, 헤일로탑 역시 1만 800~1300원 선이다. 1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 9618억원에서 지난해 1조 6291억원으로 2년새 17% 줄었다. 인구 감소와 아이스커피, 빙수 등 대체 상품 증가 탓이다.



반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1710억에서 2017년 1760억원으로 2년새 3%가량 늘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수입액 역시 2015년 2645만7000달러(약 314억원)에서 지난해 3853만3000달러(약 458억원)로 3년새 약 46% 가량 증가했다.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하겐다즈가 국내 아이스크림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고, 신세계푸드가 수입 판매하는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three twins)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0% 뛰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헤일로탑과 벤앤제리스는 소비자들이 국내 출시를 원했던 제품들 중 하나였다"며 "다양한 맛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빙과업체들도 점차 프리미엄 제품군 종류를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