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13포인트(0.69%) 하락한 2024.55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54포인트(0.73%) 오른 630.18로 장을 마쳤다.
장중 코스닥 지수는 2%가량 하락하며 610.70을 기록, 연중 최저점을 2일만에 다시 경신했다. 이는 2017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락폭은 시총 상위에 위치해있는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이끌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장중 8%넘게 하락했고 신라젠 (4,445원 ▼65 -1.44%)과 휴젤 (202,500원 ▲2,600 +1.30%) 등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메지온의 탑라인 발표만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곧바로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했다. 오전 한때 메지온은 전일 대비 12%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학회 및 학술지를 통해 수개월 내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는 회사 설명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전체가 일부 기업의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는 얘기다. 그동안 인보사 사태 등으로 인해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 무너진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단기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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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최근 코스닥 지수의 4주 연속 하락, 3개월 연속 하락은 중기 하락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며 "신용물량 소화라는 숙제도 남아있어 추격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고, 반등 시 비중을 줄여가는 전략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닥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