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마니커F&G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 수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07.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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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및 7~8일 각각 수요예측·청약, 내달 20일 코스닥 상장 예정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간편식을 구매해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봤을 법한 제품을 공급하는 마니커에프앤지(마니커F&G)가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규모는 최고 10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마니커F&G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보다 안정화하는 동시에 경영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윤두현 마니커F&G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B2B(기업 대 기업) 육가공 시장에서의 지배력 유지와 B2C(기업 대 소비자) 시장에서의 점유율 및 인지도 확보를 도모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니커F&G는 이지바이오 (3,320원 ▲25 +0.76%) 그룹 계열사 31곳 중 한 곳으로 2004년 설립됐다. 이지바이오가 팜스토리 지분 49.9%를 보유하고 팜스토리 (1,595원 ▼12 -0.75%)가 마니커F&G 지분 100%(77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코스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마니커F&G는 신주 260만주를 주당 3400~4000원씩에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마니커F&G가 조달할 자금의 규모는 88억4000만원~104억원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마니커F&G는 자산총계 562억원에 부채총계 320억원, 자본총계 242억원 규모다. 지난해 한 해 994억원의 매출에 62억원의 영업이익과 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69%가 B2B 시장에서, 나머지 31%가 B2C 시장에서 발생했다. B2B 시장 매출의 약 80%가 버거킹,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등 국내 3대 급식업체에도 마니커F&G의 제품이 제공된다. 마니커F&G는 이와 별도로 자체 개발한 간편식 제품을 △대형 할인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판매채널과 △지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마니커F&G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제품 개발 능력에서 나온다. 마니커F&G가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주력 프랜차이즈 업체에 선제적으로 제품출시를 제안해 일정 수준 이상의 마진을 확보하는 방식이 B2B 영업의 골자다. 대표적인 메뉴가 롯데리아에서 8년째 장수 메뉴로 자리잡은 '핫크리스피버거'다. B2B 채널에서 인기가 검증된 제품은 B2C 채널로 마니커F&G 자체 브랜드를 달고 나온다.


B2C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니커F&G는 국내 가정 보급률이 40%에 이르는 에어프라이어와 연계한 전용 제품 출시도 개시했다. 1인 가구 확대에 따른 간편식 시장 외에도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대에 따른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니커F&G는 공모자금으로 올해 10월부터 내후년 5월에 걸쳐 상환기간이 도래하는 은행 대출금 64억여원을 우선적으로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연간 이자 지급액은 6억5000여만원~9억5000여만원으로 회사 전체 재무구조에 비춰 지나친 부담은 아니지만 공모를 계기로 재무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게 마니커F&G의 목적이다. 아울러 상장을 계기로 경영투명성도 제고하겠다는 것도 마니커F&G의 지향점 중 하나다.

한편 마니커F&G는 내달 1일부터 이틀에 걸쳐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같은 달 7~8일에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한 청약을 진행한다. 대주주인 팜스토리와 이번 상장 주관사로 지정된 유진투자증권이 보유한 물량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이다. 예정대로라면 마니커F&G의 상장은 내달 2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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