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일 갈등 중재 공식화…폼페이오 "관계 진전 돕는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이상배 특파원 2019.07.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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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행 비행기 안에서 브리핑…"한일 모두 훌륭한 파트너, 두 나라에 각각 좋은 자리 찾도록 돕는게 美에도 중요"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미국이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의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안을 밝혔다.

31일(현지시간)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들(한일)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도록 격려할 것(encourage them to find a path forward)"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 다 우리의 훌륭한 파트너"라며 "양 측 모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따라서 우리가 두 나라 각각에 좋은 자리를 찾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 그것이 미국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과는 별도로 강경화 외교장관과 일본 고노다로 외무상과의 3자 회담(three-way talks)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전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방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도 마찬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전일 로이터 통신도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첨단기술 소재 수출 등과 관련한 한일간 외교적 분쟁에 대해 한일 양국에 '휴전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휴전 협정이 양국의 갈등을 해소하지는 못하겠지만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엔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전 협정의 기간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은 한일 두 동맹 간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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