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영업부진에 라면과 과자(비스켓) 시장 규모도 동반 감소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시장 규모는 약 53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억원 감소했다. 과자 시장 규모 역시 올해 1분기 약 26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억원 줄었다.
라면과 과자는 업계에서 통상 '저관여 제품'으로 분류된다. 저관여 제품이란 고객이 특정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아 구매를 결정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하지 않는 상품을 말한다. 다시 말해 라면이나 과자가 앞에 보이면 대량으로 바구니에 쓸어담지만, 당장 집에 제품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다시 사러 굳이 집 밖으로 나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매출이 심각하게 줄고있진 않다"면서도 "대형마트를 안가는 만큼 온라인에서 라면을 고객들이 구입해줘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라면·제과업체들은 온라인 전담 팀을 구성하는 등 오프라인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농심 (371,500원 ▼1,000 -0.27%)은 올해 1월 기존 영업팀에서 e커머스 영업팀, e커머스 마케팅팀을 분리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커머스에 영업망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롯데제과 (122,600원 0.00%)는 지난해 초에 일찌감치 'e커머스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기획·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자는 가격에 비해 배송시 차지하는 공간이 많아 온라인 쪽으로 이익이 남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면서도 "회사 차원에서 제품에 온라인만의 특성을 반영하고 차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