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에 군산 꽃새우 다시 사용…이 소식에 뿔난 누리꾼 왜?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7.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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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원재료 구입까지 국가가 간섭하나"

농심 새우깡/사진=뉴스1농심 새우깡/사진=뉴스1


농심이 '새우깡'에 다시 군산시의 꽃새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군산 어민들은 한 숨 돌렸지만 누리꾼들은 '기업이 원재료 거래처도 마음대로 못 정하냐'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이날 농심과 전북도, 군산시는 꽃새우를 다시 납품하기로 협의했다. 앞서 농심은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새우깡에 국산 꽃새우 대신 미국산 새우를 쓰겠다고 결정했고 군산 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군산시가 새우 품질을 보증하겠다고 약속해 농심은 재구매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를 두고 대다수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다. 한 누리꾼은 "거래처가 마음에 안 들면 바꿀 수도 있지 그걸 왜 국가에서 반발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품질로 승부해야지 왜 애국심과 감성팔이로 승부하려고 하는가"(dhqj****)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도 "사기업의 원재료 구입까지 정치계에서 손을 대는게 정상인가. 어찌된 일이던 기업에서 '더 안전한 재료가공을 통한 수익창출 극대화'를 위해 내린 결정인데 이걸 막아서나"(ezez****) "품질이 안좋거나 단가가 미국산보다 비싸다면 공급쪽이 좀 더 노력을 해야지 국회의원까지 합세해서 강압적으로 눌러대는 게 정상은 아니다"(unij****) 등 반응을 보였다.



국산 사용 결정에 찬성하는 여론도 소수지만 존재했다. 한 누리꾼은 농심 측이 '서해 오염으로 인해 거래처를 바꾼 건 오해'라고 말한 것을 들어 "오염으로 인한 납품 중단이 오해라면 일단 질만 따지면 국산이 나은게 맞다"(ktpt****)고 말했다. "국산 새우 가격이 조금 과한 것 같지만, 어민들의 생활을 위해 국산 꽃새우를 쓰는 농심 멋지다. 농심과 어민들 사이에서 잘 조정되면 좋겠다"(dohy****)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농심 관계자는 군산 꽃새우 재구매를 합의하며 "전북도 등이 품질 좋은 꽃새우를 납품하기로 약속한 만큼 군산 꽃새우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서로 상생하는 자세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서해 꽃새우로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산과·미국산을 절반씩 사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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