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폭 금리인하·양적긴축 중단 원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3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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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폭 금리인하를 원한다며 연준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큰 폭의 금리인하와 즉각적인 양적긴축(QT)의 중단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양적긴축은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유자산 축소란 중앙은행이 채권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시중의 자금을 회수하는 통화긴축 정책으로, '양적완화'(QE)와 반대된다는 점에서 양적긴축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미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를 9월말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오는 31일 FOMC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0.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 유력시된다. 시장은 올해말까지 2∼3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도 기대하고 있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소폭의 기준금리 인하로는 충반하지 않다며 연준에 사실상 50bp 이상의 대폭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EU(유럽연합)과 중국은 기준금리를 더 내려 (금융) 시스템에 돈을 퍼부을 것"이라며 "이는 그들의 제조업체들의 상품 판매가 보다 쉽게 이뤄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면 연준은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과 견줘 봤을 때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매우 나쁘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준은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올렸다"며 "그들의 양적긴축은 또 하나의 큰 실수였다"고 했다.

이어 "(연준의) 소폭의 금리인하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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