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과자매대에 농심 브랜드의 과자가 진열돼 있다. 2018.1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 군산시의회와 군산시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바다 환경오염을 핑계로 농심이 새우깡 원료인 꽃새우를 미국 등 해외로 변경해 국산 어민들의 생존권마저 박탈하고 있다"며 "서해바다 환경오염 주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군산시가 지역구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도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심 관계자들을 만났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농심 관계자들과 긴급 면담을 갖고 사태 협의를 위한 상생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농심 입장은 다르다. 서해바다 환경 악화로 이물이 많아져 점차 국산 물량을 줄여왔다는 것이다. 실제 농심은 군산 꽃새우만을 원료로 사용하다 최근 3년간 국산 50%, 미국산 50%를 사용했다. 올해 말까지 국산 비축 물량을 소진한 뒤, 미국산으로만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한 게 아니다"라며 "미국산 역시 하역, 물류비 등을 포함하면 국산과 10~15% 정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회사 자체 내에서 품질이 개선되면 국산 원료를 다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상생협의체 구성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