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머니투데이
네이버 여행관련 기사에 네티즌들이 단 댓글들이다. 휴가철만 되면 천정부지로 오르는 여행 물가로 국내여행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불만이 크다. 이로 인해 일본의 보복성 경제규제 조치 이후 최고 인기여행지인 일본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대체여행지로 꼽히는 국내여행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국내 여행객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우선 여행객을 호구로 만드는 국내 여행물가부터 잡아야 국내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지금 시기를 국내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적기로 꼽는다. 지난해 전체 해외 출국자(2800만 명)의 25%가 넘는 750만 명이 찾을 만큼 최고 여행지인 일본 노선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서다. 특히 여름 극성수기를 맞이한 만큼, 일본 수요를 국내로 돌리면 효과가 클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특히 음식 가격에 대한 불만이 크다. 국내 최고 여행지로 손꼽히는 제주도가 대표적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제주 방문 동안 맛 본 제주산 갈치조림은 제주 여행 시 반드시 먹어야 할 먹거리로 꼽히지만 대다수의 여행객들이 가격에 대한 불만을 내놓는다. 인터넷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유명세를 탄 현지 맛집들의 경우 2인 기준 6만원대의 가격에 팔린다. 가족, 지인 여러 명이 여행할 경우 2만원 대의 전복뚝배기까지 같이 먹는다면 한 끼 식사 가격으로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사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캡처
계곡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닭 백숙 가격이 8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까지 하는 계곡가 식당 메뉴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아무리 한 철 장사라지만 닭고기 가격은 10년 새 최저라는데 계곡 닭 백숙 가격은 매년 오르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성토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8월 생계유통가격은 1kg당 950~1150원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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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자 해양수산부는 오는 8월까지 전국 27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행객들이 몰리는 유명 계곡이 위치한 지자체들도 부당요금 징수 등을 단속할 방침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일본여행 수요감소가 국내여행을 통한 소비진작 등의 효과의 기회인 만큼, 바가지 요금 등 여행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