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건면'으로 미국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7.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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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9월부터 서부·동부 대도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판매망 확보

/사진제공=농심/사진제공=농심


농심 (399,500원 ▲8,500 +2.17%) ‘신라면 건면’이 미국 수출길에 오른다.

농심은 미국 수출을 위해 신라면 건면 약 5만 박스(160만개) 선적을 준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농심은 이르면 9월부터 서부 및 동부 대도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미국 전역에 판매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신라면건면은 지난 2월 초 출시한 제품으로 7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3200만개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수출은 출시 6개월 만에 이뤄졌다.

농심은 미국시장에 신라면에 이어 신라면건면을 내놓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라면·신라면블랙·신라면건면으로 저가제품 위주의 일본 라면을 추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에서 일본의 동양수산(점유율 46%)과 일청식품(30%)이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농심(15%)은 3위다. 10년 전 2%에 불과한 농심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일본기업을 따라잡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의 미국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에서도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관련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주류(主流)시장인 메인스트림에서 농심과 신라면 브랜드 위상이 높아졌다. 신라면은 미국 전역 월마트 4000여 전 점포에 입점돼 판매될 정도로 판매망이 확대됐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교포시장을 비롯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시장에 신라면건면 입점을 서두를 계획”이라며 “신라면의 진화를 표방한 신라면건면은 향후 해외시장에서 농심의 전략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신라면건면 수출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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