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군수공업부 김수일 제재…미사일 경고?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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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군수공업부, 미사일 프로그램 관여로 현재 제재 대상…美 "기존 제재 이행 계속"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 인물을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9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활동해온 김수일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또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는 "김수일은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조선노동당 산하인 군수공업부는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관여로 유엔과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며 "이번 조치는 유엔과 미국 제재의 이행 지속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김수일은 2016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배치된 이후 올초까지 원자재 등 제품의 수출·입을 비롯해 북한의 외화벌이에 관여했다.



시걸 맨델커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김수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고,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는 이들에 대한 기존의 제재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개를 발사했다.

같은 날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더 이상의 도발을 하지 말라"며 "모든 주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아래에서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모든 주체가 목표에 도달했다고 믿을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튿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기분 나쁘지 않았다"며 북미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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