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이어 광주에서 분양한 '모아엘가더수완' 역시 45.31대 1, 대구 '빌리브 메트로뷰'도 42.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에서 가장 분양 성적이 좋았던 '서초그랑자이'가 평균 42.63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서울 못지 않은 인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광주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49%를 기록했다. 전국 기준 0.09%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를 웃돈다. 특히 광주 남구(5.44%)와 광산구(5.74%)의 상승률이 높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단기 상승이 집중됐는데 대표적인 곳이 남구 봉선동"이라며 "예전부터 부촌 커뮤니티가 형성된 곳으로 신규 공급이 적은 데다 최근에는 한국전력 등 지방 이전 기업의 이주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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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도 분양가 규제 카드를 꺼냈다. 지난달 12일 대구 중구, 광주 광산구·남구·서구, 대전 서구·유성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것. 하지만 시장 전문가는 지방 광역시의 주택 수요는 서울만큼 지속적이진 않다는 점에서 과열 현상이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대구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조정 과정에 들어섰고 남은 것은 광주하고 대전"이라며 "그간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싸보여서 오른 것인데 서울처럼 수요가 지속적이진 않아 고분양가 통제와는 별개로 자동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