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사카에 한국인이 없다?!" 일본 현지 분위기는

머니투데이 도쿄·오사카(일본)=백지수 권혜민 기자, 김소영 기자 2019.07.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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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거리를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다. /사진=백지수 기자25일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거리를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다. /사진=백지수 기자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한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 거리에서는 한국인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오사카 시내 번화가인 도톤보리에서도 한국인의 숫자는 불매운동 이전보다 현저히 줄었다.

오사카 에비스바시스지(戎橋筋) 상점가 한복판에 있는 M 드럭스토어(drug store·잡화점) 매장은 중국인 여행객 80여명으로 붐볐다. 한국어를 쓰는 이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인이 많이 찾던 식당에는 '혼잡시 차례로 줄 서달라'는 안내와 달리 가게 안 곳곳에도 빈자리가 보였다.



대다수 일본 상인들은 이같은 분위기를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도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오사카 시내 한류샵 사장은 "한일 관계 악화는 윗 사람들 일이라는 게 일본인들의 인식"이라며 "관계가 악화된다는 보도가 나올수록 일본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확산되면 장사에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도 일본인들의 K-팝(K-POP) 사랑은 여전했다. 지난 26일 찾은 지상 9층, 지하 1층의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은 5층 한 층 전체가 K-팝 매장이다. 일본인들은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한국가수들의 음반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계산대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한편에서는 한국에 대한 비판적인 논평이 늘고 있다. 도쿄 신주쿠의 9층 규모 대형 서점인 '키노쿠니야 서점' 3층의 국제 정세 관련 서적 서가의 '한국 논평' 코너에는 혐한 신간들이 전면에 나와 있었다. 서점 1층 입구에서 방탄소년단이 나온 유명 패션 잡지 포스터가 손님을 반기고 있던 것과 대비됐다.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3주째, 일본 현지 분위기를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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