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거리를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다. /사진=백지수 기자
지난 25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 거리에서는 한국인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오사카 시내 번화가인 도톤보리에서도 한국인의 숫자는 불매운동 이전보다 현저히 줄었다.
오사카 에비스바시스지(戎橋筋) 상점가 한복판에 있는 M 드럭스토어(drug store·잡화점) 매장은 중국인 여행객 80여명으로 붐볐다. 한국어를 쓰는 이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인이 많이 찾던 식당에는 '혼잡시 차례로 줄 서달라'는 안내와 달리 가게 안 곳곳에도 빈자리가 보였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도 일본인들의 K-팝(K-POP) 사랑은 여전했다. 지난 26일 찾은 지상 9층, 지하 1층의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은 5층 한 층 전체가 K-팝 매장이다. 일본인들은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한국가수들의 음반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계산대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3주째, 일본 현지 분위기를 영상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