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은 남 얘기?" 올 들어 수익률 40% 펀드는?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9.07.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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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기술주 상승에 4차산업 펀드 고수익..NH아문디 최고수준, KB 삼성 한국 ETF도 30% 육박

"증시 불안은 남 얘기?" 올 들어 수익률 40% 펀드는?


최근 국내외 증시 불안이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4차산업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가 관심을 끈다. 올 들어 미국 등 기술주 상승세 속에서 최대 40%에 달하는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4개 4차산업 펀드(지난 26일 기준, 대표펀드 기준) 수익률은 평균 20% 안팎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0.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자산운용사 주식 운용 매니저는 "연초 이후 미국 등 선진국 증시의 4차산업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 기술주를 주로 편입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선도주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강세에 올 들어서만 25%나 상승했다.

상품별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4차산업 펀드에 투자하는 올셋(Allset)글로벌혁신기업자펀드가 무려 41%에 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 상품은 4차산업 등 소위 혁신적 파괴 테마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의 글로벌 디스럽티브 펀드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한다.



디스럽티브 펀드의 주요 편입 종목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머크앤컴퍼니, 태양광 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 빅데이터 업체 마벨테크놀로지그룹,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부킹홀딩스 등이다.

김두영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투자 부문장(CIO)은 디스럽티브 펀드에 대해 "IT(정보기술) 일변도에서 벗어나 디지털 경제, 4차산업, 헬스케어, 환경 등 4개 테마별로 70여개 대형, 중소형 혁신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IT 투자 비중이 50% 미만이며 종목별 투자 비중도 평균 1~4% 수준을 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KB스타(STAR)글로벌4차산업IT, 삼성코덱스(KODEX)글로벌4차산업로보틱스, 한국투자킨덱스(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 등 글로벌 4차산업 관련주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연초 이후 30%에 육박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글로벌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업종을 집중 편입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키움글로벌5G(5세대 이동통신)차세대네트워크(28%), KB다이나믹4차산업1등주(25%), KTB글로벌4차산업EMP목표전환형펀드(20%) 등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업계 전문가는 "하반기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기업 실적 호조, 양호한 성장률 전망 기대 등을 감안할 때 대표 기술주 상승세가 지속되며 관련 펀드 상품의 운용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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