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괴력' 스트라스버그, RYU 사이영상 경쟁자로 '급부상'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19.07.2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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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위)과 스트라스버그. /AFPBBNews=뉴스1류현진(위)과 스트라스버그. /AFPBBNews=뉴스1


류현진(32·LA다저스)의 다승 부문 경쟁자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가 14승 달성에 성공했다. 어느새 사이영상 경쟁까지 치고 들어온 모양새다.

스트라스버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19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스트라스버그는 14승(4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공동 2위에 자리한 류현진(11승)과 승수 차이는 '3승'으로 벌렸다. 반면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볼넷 7실점(4자책)으로 흔들리며 시즌 두 번째 패배(9승)를 당했다.

스트라스버그는 5회 1사까지 13타자를 상대로 단 한 차례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은 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이어 폴락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뒤 2사 후 스미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비티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트라스버그에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워싱턴은 5회말 도져의 투런포를 포함해 3점을 뽑은 뒤 6회 대거 4점을 올리며 7-1까지 달아났다. 결국 워싱턴이 리드를 잘 지킨 끝에 11-4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트라스버그가 14승을 달성하면서 류현진도 다급해지는 모양새가 됐다. 류현진은 오는 8월 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27일 워싱턴과 원정 경기에서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는 지켜냈다.


무엇보다 사이영상 레이스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류현진은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슈어저는 지난 26일 콜로라도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최근 슈어저는 다시 등 쪽에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MASN은 오는 31일 애틀랜타전 등판에 대해 '불투명(up in the air)하다'고 전했다.

슈어저가 주춤하는 사이 스트라스버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평균자책점을 종전 3.37에서 3.26까지 떨어트렸다. 특히 7월 5경기에서는 5승 무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만약 평균자책점을 좀 더 떨어트린다면 사이영상 경쟁 구도에 충분히 합류 가능할 전망이다. 류현진에게는 오는 콜로라도전이 그래서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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