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한국팬 약올리나…"집에 와서 좋아(방긋)"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9.07.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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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부상 때문에 못 뛴다더니, 러닝머신서 '쌩쌩'

호날두, 한국팬 약올리나…"집에 와서 좋아(방긋)"


26일 내한한 뒤 팬사인회는 물론 경기에도 나오지 않아 '노쇼(No show: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 논란'을 부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포르투갈에 돌아간 뒤 근황을 전했다.

호날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러닝머신 위에서 훈련하는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화면엔 "Nice to back home(집에 와서 좋아)"란 자막과 방긋 웃는 이모티콘 등을 함께 넣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26일 내한했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치르는 친선경기서 뛸 예정이었다. '슈퍼스타'라 불리는 그를 보러 6만3000명의 관중들이 몰려 들었다.
호날두, 한국팬 약올리나…"집에 와서 좋아(방긋)"
하지만 그는 경기 출전을 이유로 팬사인회를 건너 뛰었다. '45분 이상 출전'키로 돼 있었던 경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근육 상태가 안 좋다는 게 이유였다. 초록색 조끼를 입고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벤치를 지켰다. 이와 관련해 그의 해명도, 사과도 없었다. 그를 보기 위해 지방에서까지, 비싼 돈을 지불하며 경기장을 찾은 실망했고, 이는 공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근황 소식까지 전해지자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특히 근육 상태가 안 좋다던 호날두가 러닝머신서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에 팬들은 "한국 팬들을 약 올리는 거냐"며 비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호날두의 결장과 관련해 대신 사과했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당초 계약과 달리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돼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친선경기를 주최했던 더페스타도 이날 사과한 뒤 '계약 위반'에 대해 항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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