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대남 비난공세…"南전쟁연습, 엄중한 후과 빚을것"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9.07.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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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노동신문 '정세론 해설'서 "남조선 당국, 외세 야합해 조선반도 평화분위기 파괴" 주장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9일 미국 해군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라 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해안에서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인 로드아일랜드함(SSBN 740)이 트라이던트2 D5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일 미국 해군이 트라이던트2 D5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모습.(미국 해군 홈페이지 캡처) 2019.5.12/뉴스1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9일 미국 해군이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라 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해안에서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인 로드아일랜드함(SSBN 740)이 트라이던트2 D5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일 미국 해군이 트라이던트2 D5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모습.(미국 해군 홈페이지 캡처) 2019.5.12/뉴스1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연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8일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위험한 소동'이란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은 말로는 '평화번영'에 대해 떠들면서도 실제에서는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를 겨냥한 도발적인 전쟁연습소동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며 조선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달 육군 수도기계화사단이 미 2보병사단과 진행한 합동훈련과 한미의 괌 인근 합동연습 등을 열거한 뒤 "북남 관계개선과 조선반도 평화 기류에 역행하는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으로 조선반도에는 모처럼 긴장완화와 평화의 기회가 찾아들었지만 지금 북남관계는 내외호전세력의 북침전쟁 책동으로 말미암아 엄중한 국면에 처해있다"며 "북침연습전쟁의 전면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이야말로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선결조건, 근본전제"라고 했다.

특히 다음달로 예정된 '동맹 19-2'를 거론하며 "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이미 중단을 약속한 합동군사연습을 명칭만 바꾸어 계속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적대행위들을 은밀히 감행하는 것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흉심이 꼬물만큼도 변하지 않았다는것을 실증해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를 파괴하는 장본인은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정신을 거리낌없이 짓밟으며 도발적인 전쟁연습책동에 광분하는 남조선당국"이라며 "남조선 호전세력의 불장난소동은 돌이킬 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빚어낼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앞서 한미연합훈련과 북미 실무협상 연계를 언급한 이후 연일 대남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77일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대남 위력시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력시위 수위를 높이면서도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염두에 두고 미국에 대한 비난은 극도로 절제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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