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업계 "日수출규제 영향 이미 체감… 문제해결 역할 할 것"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2019.07.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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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본부장, 美 경제통상 핵심인사 20여명과 연쇄 회동… "日 수출규제 부당성에 모두 공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NAM) 회장(오른쪽 2번째)를 만나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NAM) 회장(오른쪽 2번째)를 만나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경제통상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미국 측도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미국 산업을 포함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엄중한 사태라는 인식에 공감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주장은 23~25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맥컬 하원 외교위 간사,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NAM) 회장 등 경제통상 분야 핵심 인사 20여명과 만나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조치는 기술적 우위와 무역의존도를 정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신뢰와 국제무역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선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뿐 아니라 미국 수요‧공급기업 등 관련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음”며 “한·미·일 공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의 지적에 대해 미국 측은 이번 사안이 경제·안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면담 전에 악수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면담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미국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면담 전에 악수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면담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의 부당성을 알리고 미국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구체적으로 미 의회 인사들은 한·미 동맹과 동북아 역내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미 업계 인사들은 일본 조치의 영향을 이미 체감하기 시작했으며 사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수출통제 업무를 총괄하는 로스 상무부 장관은 “일본의 조치가 미국 산업 및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한국 측 설명에 공감한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대외적으로도 일본 측과 대화노력을 이어나가는 한편 다자·양자협의를 계기로 일본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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