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정 디자인 기자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이 3조7073억원, 영업이익이 623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1.9%, 13.2% 증가한 규모로 역대 반기 실적 중 최대다. LG그룹 최장수 CEO(최고경영자) 차석용 부회장이 취임한 2005년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럭셔리 화장품을 키워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린 결과다. 효자 브랜드 후는 상반기에도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왕후의 궁중 화장품' 콘셉트가 통한 덕분인데 중국에서 최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209개 매장을 뒀다. 숨, 오휘의 초고가 라인 '숨마'와 '더퍼스트'는 상반기 매출 성장률이 각각 61%, 27%로 두드러졌다.
상반기엔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도 소폭 성장했다. 골칫거리였던 생활용품 사업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섰다.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전략을 꾀한 결과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3.3% 성장했다.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음료 사업의 경우 코카콜라, 스프라이트가 꾸준한 성장을 이룬 한편 성수기를 앞두고 출시된 신제품 '씨그램 더 탄산', '토레타 로즈힙 워터' 등이 입소문 나면서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6.1% 늘었다. 음료 시장 점유율은 31.9%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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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브랜드 내에서 고가 라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업셀링(upselling)을 유도한 마케팅을 펴고 있다"며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