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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家 3세' 박세창 사장 "금호석화,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안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7.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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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회장 장남 매각공고 직후 인터뷰.."매각자금으로 그룹정상화, 진정성 갖고 진행"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그룹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진정성'을 갖고 있습니다."

'금호가(家)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25일 취재진과 '번개 인터뷰'를 가졌다. 31년간 그룹 주력사로 있던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공고 발표를 내고 나서다.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박 사장은 갑작스럽게 마련된 인터뷰 내내 '진정성', '시장과의 소통' 등을 강조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진성매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매각 공고를 내고, 보유지분 전량인 31%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매각이 형식상 금호산업 주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진성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이번 매각은 '사적딜'이지만 대주주라서 독단적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면서 "(채권단 등) 여러 관계자들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소통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3가지의 매각 원칙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나 특수관계인들이 매각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는다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11.12%)도 참여하지 않는다 △항공법상의 이유로 해외법인 뿐만 아니라 국내법이 소유주의 입찰을 제한한다 등이다.

그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계열분리가 될 때 서로 간의 약속이 있었고 채권단과도 합의된 내용"이라면서 "매각에 대한 억측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금호석유화학은 입찰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호석유화학 측은 "전혀 확인된 내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인수 대상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기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매수자가 선택됐으면 한다"면서 "정해놓은 매각가는 없고 시장에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각 작업이 오래되면 대상 회사(아시아나항공)가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연말까지 딜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통(일괄)매각 원칙도 재확인했다. 그는 "일괄매각이 원칙"이라면서 다른 옵션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가진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도 이번 매각에 포함된다.

"'구주(금호산업 회수)+신주(아시아나항공 자본확충)'로 진행되는 매각에 따른 유입 자금에 대해선 그룹의 미래를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일 계획"이라면서 "그룹의 장기적인 미래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인 아시아나IDT 사장인 그는 자신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그룹 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끝나면 시장 신뢰를 쌓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박 전 회장에 은퇴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었던 외부인사 회장 영입에 대해서도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사장은 "외부 인사가 오셔서 하실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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