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율 3.6%…5년째 늘어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9.07.25 12:00
글자크기

여가부, 2018년 사업보고서 기준 여성임원 비율 조사…한세실업, 38.9%로 가장 높아

/자료=여성가족부/자료=여성가족부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임원 100명 중 4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여성가족부가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율은 3.6%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14년 2.3%에서 지난해 3.6%로 꾸준히 상승세다. 조사는 기업평가업체 CEO스코어가 2018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진행했다.

매출액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수는 190개(38%)로 1년 전보다 18개 늘었다.



여성임원 비율이 40% 이상인 기업은 0개, 30% 이상인 기업은 5개, 20% 이상인 기업은 14개, 10% 이상인 기업은 60개로 나타났다.

매출액 500대 기업 중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세실업이었다. 전체 임원 18명 중 7명이 여성으로 38.9%를 차지했다. 한섬이 36.8%, 대교·한독·서희건설이 각각 33.3%로 여성임원 비율 상위 업체에 올랐다.



매출액 상위 5개 업체의 여성임원 비율은 삼성전자(5.2%), SK(2.7%), 현대자동차(0.7%), 포스코(2.6%), LG전자(2.1%)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8.4%), 도소매업(5.1%), 금융보험업(3.4%), 제조업(3.2%) 순으로 여성임원 비율이 높았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 올해부터 약 2100개 상장법인 전체를 대상으로 성별 임원 현황을 분석중이다. 결과는 오는 10월경 발표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또 여성임원 육성 의지가 높은 기업과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교육과 자문상담 등을 제공하며 여성임원 비율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여성임원의 비율이 지속 증가하고 그 증가폭도 커지고 있어 의미가 있다"며 "민간기업 내 유리천장이 해소되고 사회전반에 성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