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트럼프, 퇴임 후 기소될 수도…감옥 갈 사안"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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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청문회서 "트럼프, 면죄부 받지 않았다"…트럼프 "미 역사상 가장 거대한 마녀사냥"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와 트럼프 대선캠프의 러시아 공모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퇴임 후 재판에 넘겨져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이날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특검의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를 입증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뒤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법방해죄가 오랫동안 감옥에 가야 할 사안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는 답하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무혐의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뮬러 특검팀은 지난 4월 448쪽 분량의 최종 수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무혐의가 확인됐다고 주장한 한편 민주당은 탄핵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 청문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건 분명히 합의되지 않았고,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 역사상 가장 거대한 마녀사냥!"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공모 없음, 방해 없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의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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