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므누신 "30∼31일 상하이서 중국과 무역협상"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2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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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이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제한하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뒤 약 석달 만의 대면협상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함께 29일 중국으로 출발, 30~31일 상하이에서 중국 측과 무역협상을 한다"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 등과의 고위급 회담이다.



므누신 장관은 "협상에서 진전이 있길 바라지만 '많은 사안'들이 있는 만큼 이후 워싱턴에서 후속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대면협상을 예고했다.

그는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합의를 이루기 전까지 몇 차례 더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이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국 고위 협상단이 직접 만나 협상하는 것은 지난달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휴전과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서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협상 전망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료기기와 전자부품 등 110가지 중국산 제품을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와 관련, "중국이 원했다면 시위대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시 주석이 매우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중국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의 보조금 중단과 기술탈취 금지 법제화 등 첨예한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어 협상 타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CNBC는 "백악관은 장기적인 협상 시간표를 보고 있다"며 "합의까진 약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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